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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건 | 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업보, 제2 금융권발 위기 온다, 조선일보
- 분류 보험-사건
- 항목 칼럼
- 작성자 손우락
- 작성일20-04-26 21:01
- 조회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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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26 19:01
제2금융권발(發) 세계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이 2008년 리먼 쇼크 때의 학습 효과로 은행의 위기는 일단 막았지만, 그 대신에 제2금융권에서 위기가 터질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각국 금융 당국으로 구성된 금융안정위원회(FSB)의 랜들 컬스 위원장은 지난 11일 한국을 포함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 사태로 펀드 등 제2금융권의 취약성이 높아졌다"며 "각국 감독 기관이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히라노 노부유키 회장도 지난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뷰에서 "리먼 쇼크의 교훈으로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 강화 등 강력한 규제를 받아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헤지펀드·연금 등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제2금융권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금융 위기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위기 이동
세계 금융 당국이나 전문가들이 제2금융권을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각국이 내놓은 경제 대책의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융 위기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펀드 등 제2금융권으로 위험이 옮아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기업과 금융상품·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투자신탁 등은 그동안 은행규제 밖에서 급성장했다. 이들은 장기간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고위험 투자를 늘려왔는데, 코로나 사태로 기업·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은행보다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어 연쇄 위기가 올 수 있는 것이다.
리먼 사태 때엔 부동산 대출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이 위기를 불렀다. 이 금융상품에 대거 투자했던 은행들이 연쇄 부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은 은행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은행 대신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쪽은 펀드 등 제2금융권이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본지 인터뷰에서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 저신용등급 회사채,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의 고위험 금융상품을 많이 보유한 제2금융권에 경영상 큰 위험이 있다"면서 "미국·유럽의 위험도가 가장 높지만 일본·한국에서도 문제가 터질 수 있다"고 했다.
◇헤지펀드발 금융 위기 가능성
유럽·미국의 금융 리스크가 제2금융권, 특히 헤지펀드 등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헤지펀드는 하이일드채권, 증권화 상품 등을 굴려 수익을 내왔지만, 갑작스럽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은행보다 떨어진다. 최근 헤지펀드에선 고객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 조사업체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330억달러의 자금이 헤지펀드에서 빠져나갔다. 2009년 1분기 420억달러에 이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규모였다. 투자자산의 가격 하락과 투자자의 상품가입 해지 등으로 헤지펀드 전체 시가총액은 1분기에 3330억달러나 줄어 2016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조달러를 밑돌았다.
투자자가 해지를 요구하면 헤지펀드는 투자 자금을 현금으로 돌려줘야 한다. 현금이 부족하면 운용자산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매각이 몰리면 자산시장 가격이 재차 하락할 수 있다. 자산 가격 하락이 심해지면 펀드 등의 투·융자처 파산이 본격화되고, 투자자의 상품가입 해지가 급증해 '투자자 해지→펀드의 자산 매각→자산가격 재하락→제2금융권 위기'의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헤지 펀드를 포함해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는 오픈엔드형 펀드의 현금 보유 비율은 자산 전체의 7%에 지나지 않는다.
투자펀드 가운데 고객의 환급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해지 정지에 몰린 사례는 드물지만, 환급 요구에 바로 응하지 못한 펀드는 많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이달에만 자산 합계 400억달러에 달하는 76개 투자펀드가 투자자들의 환급 요구에 바로 응하지 못했다. 이 중에는 영국의 부동산펀드와 북유럽 하이일드 펀드도 포함됐다.
◇각국 금융 당국, 펀드에 운용정보 요구
각국 금융 당국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 펀드가 투자자 환급 요구에 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은행 규제는 강화됐지만, 펀드 등 자산운용사의 규제는 느슨했기 때문이다. 이미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는 2018년 2월에 각 펀드들에 대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도록 권고했지만 아직 개선되지 못했다. 펀드의 위험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진 것이다.
최근 유럽 금융 당국은 펀드운용 담당자에게 투자자들의 환급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많은 펀드가 설립돼 있는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 당국도 펀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도 위험
펀드의 유동성 문제뿐 아니라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상점·음식점이 임차료를 못 내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같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출해준 2금융권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대표적 제2금융권인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원석 국제경제전문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6/20200426013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