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강한 나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서울보다 조금 크다고 하는 이 작은 나라,

그렇다고 딱히 볼거리도 먹거리도 다양하지 않는 나라,

자체 생산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고 물까지도 수입을 해서 먹는다는 나라,

 

과연 이런 겉으로 보면 보잘것없는 나라에

많은 외국인들이 교육을 목적으로 찾아 모인다.

 

지난 호에는 요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싱가포르의 대학으로 눈을 돌리기에 싱가포르 소재 대학교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하였다.

 

이번 호에는 마지막이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싱가포르 유학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 유학을 하기 위한 비자 취득

 

한국인이면 누구나 싱가포르에 와서 특별한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입국한 날로부터 90일까지이다.

이 90일간을 잘 활용하여 짧은 어학연수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정식으로 유학을 하려고 한다면 학생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학생비자는 먼저 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고 이민국에 신청을 하여 발급을 받는데

첫째, 공립학교는 싱가포리언 개인의 스폰(보증)을 받아야만이 이민국에서 신청, 허가를 해주며 학생비자 기간은 그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보장해준다.

둘째, 국제학교 및 사립학교는 학교에서 스폰을 해주기 때문에 개인 스폰은 필요 없고 학교의 특별한 과정까지 보장해준다.

즉, 과정에 따라 기간이 짧을 수도 있고 길수도 있다.

 

이 학생을 돌보는 보호자에게는 동반비자를 신청하는 자격이 주어진다.

동반비자는 어머니와 법적으로 증명이 되는 할머니까지만 신청을 할 수 있고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 꼭 기억해야 하며 동반비자는 학생비자와는 달리 매년 갱신을 하도록 되어있다.

 

동반비지를 받을 수 있는 보호자도 자녀가 대학생이 되면 해당되지 않는다.

 

학생비자와 동반비자 대상 중 15세 이상은 건강검진을 필수로 받아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아주 중요한 것은 이 두 비자 소지자 모두 싱가포르 내에서는 노동활동이 허락되지 않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일 적발이 되면 싱가포르 거주가 어렵게 된다.

 

 

싱가포르 유학생을 위한 주거형태

 

유학생으로서 머물 수 있는 주거형태는 크게 5가지로 분류해서 소개할 수 있다.

 

* 콘도(Condo)

Security System은 물론 수영장, Gym, 테니스장, 다양한 행사 룸 등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으로서 쾌적한 생활이 보장이 되어 부모와 학생이 함께 온 가정의 경우는 보통 콘도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 정부 형 영구임대 아파트(HDB)

우리나라도 말하자면 복도식 주공아파트의 형태로써, 싱가포르의 현지인들은 이런 주거형태에서 인구의 80%이상이 살고 있다. 그러나 Security의 시설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별로 선호하지 않았으나 워낙 높은 싱가포르의 집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요즘에는 많은 가정들이 HDB를 얻어서 생활을 하고 있다.

 

* 기숙사

싱가포르의 공립학교 중 기숙사를 갖춘 학교는 소수이기 때문에 대중화 되어있지 않다. 몇몇 국제학교는 입학과 더불어 혼자 온 유학생은 필수로 자체 기숙사에서 생활하도록 규정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Student Hostel이 있는데 대체로 시설 면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크게 인기는 없다.

 

* 홈스테이

혼자 온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택하고 있는 주거 형태이다. 허가를 받고 하는 곳도 많지만, 자녀의 유학을 목적으로 오는 한국인 기러기맘의 형태가 많기 때문에 이들이 콘도에서 살면서 1-2명을 돌보는 형태를 많이 취하고 있다.

비용은 2인1실 기준으로 $1700내외(주중 2끼 식사제공, 주말 3끼 식사제공)가 기준이다.

 

* 룸렌트

비싼 집값을 절약해보려는 Need에 따라 급격히 수요와 공급이 늘고 있는 주거형태이다. 특히나 싱가포르에 대학생들이 유학생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에 비례하여 룸렌트도 늘어났다. 그런데 이 룸렌트는 유학을 보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꼭 신중하게 체크하고 정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홈스테이 체크리스트

 

부모님이 따라 오는 유학과는 별개로 자녀 혼자 보내는 유학에서는 학교 선정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홈스테이나 룸렌트 선정이다. 이 중요한 선택을 부모님들이 단순히 결정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며 홈스테이는 상황을 고려하실 때 부모님과 홈스테이맘 사이에는 쌍방간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자녀를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 일방적인 고객이 될 수 없다.

 

홈스테이 선정 시 서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보았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부모님이 체크하셔야 할 부분들

1^st: 홈스테이맘 – 홈스테이맘은 이모의 역할이 가장 적당하다고 비유할 수 있겠다.

그만큼 홈스테이 학생의 생활 면에 관심과 제제를 적절히 가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홈스테이가 주 업무가 되시는 분이 최상이다.

 

2^nd: 홈스테이 자녀와 타 홈스테이 학생들 – 함께 사는 다른 학생들의 성별과 연령대도 체크를 하여야 하며

특히나 룸메이트에 대해서는 성격까지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다.

 

*부모님과 홈스테이 간에 서로 체크하셔야 할 부분들

1^st: 홈스테이 약정 문서화 – 부모님과 홈스테이 간의 오해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서 꼭 약정사항들은 문서화하는 것이 좋다.

 

2^nd: 의사소통 – 부모님과 홈스테이맘은 서로에게 있어서 제1의 고객이다.

부모님은 비용을 지불하니까 다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하고, 홈스테이맘은 학생의 생활을 건전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서로 진실성이 있는 의사소통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정착방법

 

* 유학 정착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교육을 목적으로 연고 없는 타지 생활의 정착이라는 것 자체가 아주 커다란 스트레스인 법, 비용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지불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정착에 대해 아주 자신감이 없다면, 단지 직접 발 품을 팔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정착하는 대신 전문가를 잘 선택해서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고 함께 길을 찾는 것이 소탐대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타지의 정착과정에서 부모님이 겪는 만큼의 스트레스를 자녀도 겪게 된다. 전문가에게 맡기면서 여러 가지 참고할 좋은 조언을 얻으면서 부모는 자녀의 심리상태나 실력향상에 더 중점을 두신다면 비용 이상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하겠다.

 

단, 전문가라 하면 싱가포르의 교육현장에서 열심히 발로 뛰며 일하면서 학생의 가디언으로서의 입장에서 많은 교육과 생활관련 조언을 드릴 수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남의 조건이나 남의 조언에 너무 귀 기울이지 않아야 한다.

 

학생의 수준은 저마다 다르고 조건도 다르다. ‘저 집 애는 쉽게 되었는데 우리 애는 왜 안되나’가 스트레스의 지름길이다. 부모님과 전문가가 함께 학생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그 수준에서 최상의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도와준다고 쉽게 해주는 조언들이 실제로는 일을 그르치는 독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좀더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한가지 한가지를 진행해나가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 처음 의도했던 유학의 가장 큰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싱가포르를 유학지로 정하는 주된 이유는 아마도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할 수 있고 또한 이곳의 영어학습 수준이 탄탄하다는 점일 것이다.

이 두 이유는 과장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항상 주어진 현실에 근거해서 최상의 효과를 찾는데 주력을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자녀는 싱가포르에서 겨우 자리잡고 공부하고 있는데 목표는 한국의 교육까지를 염두에 둔 이상향으로 부모님께서 기대를 하신다면 자녀들은 아주 힘들 수 있다.

 

* 자녀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유학의 효과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부모님은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며 행사에 참여한다면 자녀가 훨씬 빠르게 타국생활,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될 것이다.

유학에서 제일 중요한 학교 셋팅이 끝나 자녀는 A 레벨의 학교에 다니는데 한국 부모님의 욕심은 벌써 B 레벨의 학교로 줄달음 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 8년을 넘게,

기러기 맘으로서 자녀를 공부시키고,

스스로 직접 학교를 다니면서 MBA 학업도 해보았고,

유학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입학, 가디언 역할 등을 하고 있는 자격으로 좀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로 이 귀한 지면을 채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지면을 할애해주신 한누리와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안 미쉘 원장 / 한2싱유학 (이메일 문의 : han2si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