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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국제학교 초등 3학년 아이의 영어...(학교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 분류 교육
- 항목 상담
- 작성자 카니
- 작성일15-06-19 23:21
- 조회 3,7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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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망설이다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영어로 많이 떠들고 자막없이 영화도 잘보고 심지어 제가 보기에는 글밥도 많은 책도 좀 읽기에 영어를 잘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극장가면 영어를 부끄럽지만 잘 못알아듣거든요... 그리고 문제 없이 학교를 다니기에 아이가 한국어는 어눌어도 영어는 잘하는구나 내심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쩌다가 아이 선생님이 제게 전화를 주셨는데 학교 행사 관련으로 저희아이에게 전달한 내용을 제게 다시한번 알려주시기위해서였는데 제가 용기를 내서 저희 영어는 좀 어떻냐고 여쭤봤지요.
물론 선생님께서 직설적으로 부족하다고 처음부터 말씀하신건 아닌데 결국은 평균 이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수업시간에 너무 미국식 슬랭을 많이 쓰고 (그건 주변의 남자애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특히 쓰기가 매우 아쉽다, 더 노력해야 한다, 더 많은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아이 집에서 책은 좀 읽냐고 여쭤보시네요.
근데 저희 애가 "제가 보기엔" 정말 책을 좋아하고 그래도 적지 않게 읽는 편이예요. 제가 영어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슨 욕심에서였는지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리더스나 챕터북도 많이 보여줬구 지금은 아이가 재미삼아 미스터 미드나잇이라든가 미스터 미스터리 류의 공포물도 술술 읽어요.물론 도서관에 갔더니 아주 쪼그만 꼬맹이들도 이곳 애들은 그런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punctuation, grammar, composition
면에 있어서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영어학원도 다니거든요.... 학원에서는 매번 잘한다 잘한다 그말뿐이구 학교에서는 피드백이 저렇고 정말 당황스러워요.
아이가 쓰는 언어가 정말로 올바른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블라 블라 하니까 영어 잘하는줄만 알고 있는 제자신도 좀 한심해보이고, 안보내자니 불안하여 그냥 관성적으로 학원을 보내는것 같기도하고... 어떤 주관이 강하게 선 엄마는 학원은 일체 안보내고 책만 열심히 읽힌다고 하는데 왜 책을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는 우리아이의 영어는 저모양일까...
많은 생각이 드네요...
한국어로는 제가 항상 예의바른 말을 쓰는것을 강조하고 고쳐주기도 하니까 나름 괜찮은거 같은데 영어는 한국어 만큼 이쁘고 바른말이 아니예요. 단순이 문법이니 그런 말이 아니라 제가 들어도 뭔가 버릇없고 격없는 말이랄까요... 이게 말하자면 집에서는 영어로 보고 배운게 없기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저희 아이가 자기 말을 끊고 많이 말을 한다고도 하시더라구요. 물론 애들이니까 다 그렇지 않느냐... 라고는 하셨는데 한국어로는 예의 바른 아이가 영어로는 그렇게 못배운 티를 내면서 다니는건지. 이문제를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아이가 품격있는 영어를 쓰면서 작문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말하기 듣기) 품위있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영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두서 없지만 여러 선배님들이나 전문가분들께 여쭤보겠습니다.
아이가 심지어 이젠 영어가 더 편하다고 하는 아이인데도 영어가 저지경인것을 선생님을 통해 들으니까요 많이 걱정되요. 그래도 아이에게는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랑 뭐 집에서 무슨 영어를 해봤어야지요... 엄마는 그져 한국말 잊지 말라고 기탄 국어나 같이 풀어보자고 하는걸요.
학원다닌지는 1년이나 됐는데(그전에는 그냥 책만 읽으라고 했어요. 별로 진전이 없길래 보냅니다) 아직도 a 나 an을 헷갈리는 아이 ... 어째야 할까요.
잠이 않와 여기에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