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 초등 3학년 아이의 영어...(학교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 전문가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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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국제학교 초등 3학년 아이의 영어...(학교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 분류  교육
  • 항목  상담
  • 작성자   카니
  • 작성일15-06-19 23:21
  • 조회  3,732
  • 댓글  3

본문

많이 망설이다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영어로 많이 떠들고 자막없이 영화도 잘보고 심지어 제가 보기에는 글밥도 많은 책도 좀 읽기에 영어를 잘하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극장가면 영어를 부끄럽지만 잘 못알아듣거든요... 그리고 문제 없이 학교를 다니기에 아이가 한국어는 어눌어도 영어는 잘하는구나 내심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쩌다가 아이 선생님이 제게 전화를 주셨는데 학교 행사 관련으로 저희아이에게 전달한 내용을 제게 다시한번 알려주시기위해서였는데 제가 용기를 내서 저희 영어는 좀 어떻냐고 여쭤봤지요.


물론 선생님께서 직설적으로 부족하다고 처음부터 말씀하신건 아닌데 결국은 평균 이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수업시간에 너무 미국식 슬랭을 많이 쓰고 (그건 주변의 남자애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특히 쓰기가 매우 아쉽다, 더 노력해야 한다, 더 많은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아이 집에서 책은 좀 읽냐고 여쭤보시네요.


근데 저희 애가 "제가 보기엔" 정말 책을 좋아하고 그래도 적지 않게 읽는 편이예요. 제가 영어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슨 욕심에서였는지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리더스나 챕터북도 많이 보여줬구 지금은 아이가 재미삼아 미스터 미드나잇이라든가 미스터 미스터리 류의 공포물도 술술 읽어요.물론 도서관에 갔더니 아주 쪼그만 꼬맹이들도 이곳 애들은 그런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punctuation, grammar, composition
면에 있어서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영어학원도 다니거든요.... 학원에서는 매번 잘한다 잘한다 그말뿐이구 학교에서는 피드백이 저렇고 정말 당황스러워요.


아이가 쓰는 언어가 정말로 올바른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블라 블라 하니까 영어 잘하는줄만 알고 있는 제자신도 좀 한심해보이고, 안보내자니 불안하여 그냥 관성적으로 학원을 보내는것 같기도하고... 어떤 주관이 강하게 선 엄마는 학원은 일체 안보내고 책만 열심히 읽힌다고 하는데 왜 책을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는 우리아이의 영어는 저모양일까...


많은 생각이 드네요...


한국어로는 제가 항상 예의바른 말을 쓰는것을 강조하고 고쳐주기도 하니까 나름 괜찮은거 같은데 영어는 한국어 만큼 이쁘고 바른말이 아니예요. 단순이 문법이니 그런 말이 아니라 제가 들어도 뭔가 버릇없고 격없는 말이랄까요... 이게 말하자면 집에서는 영어로 보고 배운게 없기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저희 아이가 자기 말을 끊고 많이 말을 한다고도 하시더라구요. 물론 애들이니까 다 그렇지 않느냐... 라고는 하셨는데 한국어로는 예의 바른 아이가 영어로는 그렇게 못배운 티를 내면서 다니는건지. 이문제를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아이가 품격있는 영어를 쓰면서 작문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요.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말하기 듣기) 품위있는 영어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영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두서 없지만 여러 선배님들이나 전문가분들께 여쭤보겠습니다.


아이가 심지어 이젠 영어가 더 편하다고 하는 아이인데도 영어가 저지경인것을 선생님을 통해 들으니까요 많이 걱정되요. 그래도 아이에게는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랑 뭐 집에서 무슨 영어를 해봤어야지요... 엄마는 그져 한국말 잊지 말라고 기탄 국어나 같이 풀어보자고 하는걸요.


학원다닌지는 1년이나 됐는데(그전에는 그냥 책만 읽으라고 했어요. 별로 진전이 없길래 보냅니다) 아직도 a 나 an을 헷갈리는 아이 ... 어째야 할까요.


잠이 않와 여기에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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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화
  • 안녕하세요,
    어머니의 글을 주욱 읽어 내려가면서 제가 6,7년 전에 느꼈던 감정이
    떠올라 답글을 남깁니다.
    학생이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면 학교를 다닌 기간이
    길지 않은것 같으니 영어가 많이 늘지 않았다고
    속상해 하시지 안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정말 좋은습관이니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데 어머니글을 주읽으면서 느낀게 쓰기를 많이 한다는
    말씀이 없으셔서 혹시 쓰기가 부족한것 아닌가싶습니다.
    아직 저학년이라서 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학교 수업과 시험에서는 제대로 문장을 쓰는게 중요하거든요.
    우리가 한국어 배울때도 한국말 아주 잘하고 책을 많이 읽는것
    같은데도 시험 보면 성적이 잘 안나오듯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힘들겁니다.

    저희 아이가 여기 유학 와서 4년 정도 지났는데 영어가 안는다며
    "이 죽일놈의 영어!"하며 화를 내서 깜짝 놀랬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영어로 말을 잘하고 글 쓰기도 잘하는것 같은데
    영어가 늘지 않아 고민이라는 겁니다.
    특히 국제학교 다닌 학생들 중에 문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그냥 영어 글 읽기 토론하기로 수업을 받은 학생들 중에 쓰기가 약해서
    고학년 올라갈 수록 에세이 쓰기가 힘들어 시험이 닥쳤을때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과목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결국은 영어 쓰기가 중요합니다.
    소셜, 피직스, 캐미등등 모두 설명하라 이렇게 나오니
    결국 영어로 쓰고 설명하고 내 주장을 펼치고 이게
    영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직 어리니 서점에 가서 Composition, Comprehendion,
    Writing, Grammer 함께 나온 책부터 사다가 차근차근 시키세요.
    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읽고 나면 Summary 하거나,
    일기를 쓰는 습관도 좋습니다.
    외국어 배울때 욕부터 배운다더니 그 말이 맞나봅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 영어로 욕을 하고 있었네요.
    아이에게 한국말을 예쁘게 쓰듯이
    영어도 예쁜말 골라서 쓰자고 말해주세요.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입니다.
    비싼 돈 내고 국제학교에 가서 욕을 배워온다면
    너무 슬픈 일이죠.

    그리고 집에서 어머니가 한국말 잊지 않게 하시는 것은 정말 잘하시는 겁니다.
    초등학교 5학년 수준까지는 한국어 교육을 시켜야 한국어 감각이
    떨어지지 않으니 잊지 마시고 꼭 한국어 감각을 놓치지 않게 해주세요.

    해외에서 오래 사신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자녀가 영어는 되는데
    한국어를 잘 못해서 고민이란 분이 많습니다
    아주 먼 훗난 일인것 같지만 그게 금방 오더라구요.
    취직 면접때도 한국 사람이면 당연히 한국어 잘하고 영어도 잘하려니 생각하고
    뽑는데 한국어를 못하고 영어만 잘하면 "한국어 못해!" 하면서 곱지 않게 본다고합니다.
    저희 두 아이들이 말합니다.
    "나는 모국어가 한국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 한국어로 말할때 묘한 표현까지 가능하고
    한국어의 그 맛을 나는 알 수 있으니 행복해!"라구요.
    외국인들이 아무리 한국어를 배운다 해도다커서 뒤늦게
    배운 한국어로는 우리 아이들이 모국어로 배운 한국어처럼
    맛 있는 언어를 구사하기 힘들겠죠?
    언어는 단기간에 늘지 않으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즐겁고 기쁘게 배우도록 하세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며 글 남깁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행복한 주말 아침 열어보세요
    감사합니다

  • 카니
  • 설화님
    제가 이걸 주말에 폰으로 보고도 오늘에서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아이가 어린데 한국과 달라서 영어에 대해서 엄마가 많이 도와줄수 없다는게 사실 너무 속이 상했답니다.

    언어가 그사람의 인격이라는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살면서 영어를 더 많이 써야 하는 아이가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 짧은 슬랭만 즐겨 쓴다는데 정말 충격을 받았고 걱정은 하면서도 이걸 어디서부터 손을 대서 고쳐야 할까 하니까 너무 막막했네요.

    언어가 짧은 시간에 완성되는것이 아니니까 저도 말씀대로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서점가서 문법책도 사고 그래봐야겠습니다. 마음이 담긴 긴 글을 읽고 제가 정말 치유 되는거 같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 qpacp
  • 이것이 바로 영어를 배울때 그저 빠다바른 원어민의 소리 (그것도 Caucasian)만 선호하다 못해 우상까지 하는 한국인의
    영어교육의 폐혜입니다. 남의 나라 말을 배울때는 반드시 모든것이 함께 습득이 되어야하는것이죠...특히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것은 두말활 필요도 없고...쌩기초 어린학생이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아뭏튼 말을 배우는 것인데, 무슨 말이건
    그 안에는 문법이 있습니다. 그걸 함께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원어민이 무슨수로 설명을 하죠? 플래쉬카드로는 깊게 그리고 자세히 설명할수 없는것이 문법부문이죠...외국어를 배울때는 중간에 깊은 설명이 필요할때 소통을 할수있는 language가 있어야하는데, 한국어를 할줄아는 원어민의 있을리가 없고...
    영어교육은 영어를 제 2 국어로 삼고있는 싱가폴 공교육이 아시아인에게는 최고일것 같습니다. 더 늦기 전에 싱가폴 국립학교로 바꿔보심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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