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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주재원으로 오신분들에게
- 분류 교육
- 항목 칼럼
- 작성자 에넥신1
- 작성일12-03-25 02:48
- 조회 6,351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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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재원으로 왔기에 유학을 온 분들보다는 자녀교육에 대한 뚜렷한 기간이 없어서 목표를 세우기 훨씬 어렵습니다. 기회가 아이들 나이랑 관계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이 많으실거라 봅니다. 일단 6년 주재원이시면 한국을 과감히 포기하고 해외 대학교에 올인하는게 아이가 목표도 생기고 뒤돌아보는 일도 없을텝니다. 물론 주재원의 혜택인 특내시험도 있지만 너무나 흔한 길로라서 기대할만한 혜택은 아닌것 같습니다. 취업이나 인지도는 해외 졸업장이 훨씬 유익합니다.
1. 한국공부와 싱가폴 공부의 차이
우선 수학부터 다릅니다. 일단 싱가폴 수학은 영국 Cambridge에서 나오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탕 두고 있습니다. 한국 에서 중1 에 배우는 수학은 여기 중2,3 때 나옵니다. 그러면서도 난의도가 올라가면서 결국은 고3 되면 한국이랑 배운 수학 수준이 똑같아 집니다. 질문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한국 수학 에서 볼수 있는 "철수가 실수해서" 그런 질문은 없으며 오히려 학생들이 난감해하는 "답이 왜 이런지 설명하라" 라는 당황스런 질문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의 수학은 답을 어떻게 구하든 "답이 무었인가" 에 중점을 두며 여기선 "푸는 방식을 과연 이해했는가" 에 있습니다. 만일 자녀를 데리고 한국 돌아가실 가능성이 50%가 넘어가면 한국 수학을 따라잡는게 좋습니다. 그에 맞게 대처할려면 싱가폴에서 한국 과외선생을 두고 한국 돌아갈때마다 한국에서도 한국 수학을 풀어야 합니다.
2.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15년전 얘기입니다. 나랑 동갑으로 싱가폴온 한국에서 똑똑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온 A군은 영어 중국어를 동시에 배웠으며 저는 공부를 못하는걸 알고 부모님께서 영어를 먼저 합격할 정도 수준으로 만든 다음에야 중국어를 학교에서 배울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영어 배우는데 3년 걸렸으며 중국어를 그 다음에 배웠습니다. 어릴땐 차이를 몰랐지만 A군은 오늘까지 중국어로 대화를 할수 없습니다. 반면 저는 중국어는 에레벨도 합격했습니다. 물론 다른 요소들이 많겠지만 (집안 분위기, 학생태도, 정보, 거주 기간 등등), 제가 지금 생각해봐도 영어로 대화도 못할때 중국어 배우는건 무리인것 같습니다.
3. IB를 해야하나
만일 자녀가 14,15, 16 살때부터 6년을 시작하는거면 IB를 목표로 두는게 좋습니다. IGCSE는 중학교 졸업증이라 생각하시고 IB는 수능이라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유급을 1년 하더라도 IB는 값어치가 있습니다. 학교성적을 높이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공부하는 방법은 특별히 없지만 Project work에 신경을 많이 쓰는게 중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에 문의하시는게 좋겠습니다.
4. 학년별 전략
만일 자녀가 중1 이하면 6년 해봤자 아직 중학생일테니 가족단위로 한국으로 돌아가기 좋게 한국 교육을 준비하는게 당
연히 좋겠지만 6년은 오랜 시간이라 아이가 이미 중1,2,3인데 해외생활에 정응잘하면 한국을 뒤돌아보지 않는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다시말하자면 수능 치는것 보다 싱가폴에서 IB 졸업장을 따내는게 좋을겁니다. 왜냐면 싱가폴 IB 졸업장
은 세계에서 인정하나 수능은 한국만 인정합니다.
5. 싱가폴에 눌려있어야 하나
기간이후에 아이만 눌려있는것도 나쁘지 않지만 아이를 혼자두기엔 불안하시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럴땐
한국에 데리고 가는게 혼자 남겨두는것 보다 나을수 있습니다.
6. 자녀가 성적이 좋고 너무 잘 적응할땐
싱가폴에서 성적 좋고 잘 적응할수 있다면 싱가폴을 통해 해외대 졸업증을 따세요. 6년동안 해외에서 수능 준비할수는
없는겁니다. 남들은 생돈으로 만드는 기회를 공짜로 얻는거니 주변 말들에 여여하지 말고 해외로 목표잡으세요. 못믿으
시면 이걸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건희 회장 맏사위는 한국대학 출신이 아닙니다. 오직 사랑해서 부모생각 없이...결혼
했을까...요?
7. 싱가폴과 한국 교육에 대한 비젼
싱가폴은 교육에 대한 비젼이 제가 싱가폴에서 살아온 지난 23년간 변함이 없습니다. 우선 싱가폴은 정책으로 교육과 취직을 이어놓았습니다. 예를 들면 폴리나 로컬대 졸업생들을 고용하는 중/대기업은 상당한 세금혜택을 받으며 비자관련 이슈될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고용주는 취직을 시켜도 싱가폴 학위를 갖춘 사람을 우선 고용할려고 많이 노력 합니다. 거기에다 한국 기업들도 요즘따라 싱가폴 경력을 많이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무역회사 경력은 홍콩에서 쌓은 경력과 동일합니다.
반면 한국은 아직 교육과 취업을 이어주는건 공무원 고시말고는 징검다리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책이 없습니다. 한국 대학을 졸업했다고 우대하는건 비공식적인 선후배관계이지만 경쟁이 이런 문화를 급격히 사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물론 선후배인연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예전같이 00 대를 졸업하면 반드시 좋은 취직자리가 이어진다는 보장이 더 이상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바꿔나갈려고 힘쓰는 정치가도 물론 없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엘리티스트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지요. 한국 국립 교육과 직업을 이어낼수 있는 정치가 생기기 전까지는 해외나와서 급한불부터 끄는게 상책입니다. 물론 한국에 있으면 가장 큰 장점은 아마 아이가 한국 정서를 아는 점, "한국어로 보고서 작성해내올수 있다" 이런걸 한국대 다니는 장점으로 치지만 그걸 해외졸업장이 줄수있는 인지도하고 비교하기엔 무리지요.
다시말하자면 내수시장에 포커스를 두는 한국대와 국제시장을 포커스 둔 해외졸업장의 장담점이 있지만 이건 너무나 뻔한 결론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8. 대학교는 싱가폴?
이런말이 있습니다. "손에 쥐고있는 참새는 하늘에 나는 참새 두마리 가치" 라고요.
물론 NUS를 입학할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이의 능력에 맞추는게 하나라도 잡고 자기것으로 만들어내는데 성공을 볼수 있습니다. 과다한 욕심이나 지나친 방향 바꿈은 (성적 안좋으면 우리 한국 돌아간다 해놓고 성적 잘나와도 한국 돌아가는 경우) 아이의 마음을 돌이키지 못할 정도로 다치게 할수 있습니다. 부모말을 더이상 안믿는 아이만큼 답답한 그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싱가폴에서 공부에 큰 관심이 없는 학생도 떳떳한 회사원으로 만들어낼수 있는 다양한 교육제도를 최대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재원 자녀들은 비록 기간의 선택여지가 없지만 회사에서 보조하는게 많기 때문에 아이에게 긍정심과 정신적으로 독립할수 있는 바탕을 키워주는게 우선이며 싱가폴은 성적만 좋으면 세계어디든지 좋은 고/대학에 입학이 가능한 발판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싱가폴은 영국과 역사깊은 관계를 맺어와서 영국에 아무리 어려운 대학교들도 입학을 대량으로 하는 곳은 전 아시아에서 싱가폴 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7-11-23 20:32:57 싱가포르 교육상담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