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상담 코닷싱 전문가상담입니다. 목록
금융 | 홍콩 대체할 亞금융허브?… 88% “싱가포르”
- 분류 금융
- 항목 상담
- 작성자 알아야보인다
- 작성일20-08-03 13:25
- 조회 1,670
- 댓글 1
관련링크
본문
전경련, 홍콩진출 韓기업 조사
서울 등 韓도시 꼽은 곳은 ‘0’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시행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로 싱가포르가 최적지로 꼽혔다. 한국을 후보지로 생각하는 기업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허브에 대한 낙후된 경쟁력 실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하반기 매출이 1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홍콩에 있는 한국 기업 93개 사 중 34개 사를 대상으로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보안법의 영향과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 최적지로 싱가포르(88.2%)를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을 꼽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지난 2003년부터 정부가 아시아 금융허브를 외쳐왔던 것을 감안하면 지극히 초라한 조사 결과에 속한다. 실제, 영국컨설팅그룹 ‘Z/Yen’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경쟁력은 세계 33위로, 싱가포르(5위)나 홍콩(6위)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경제자유지수(헤리티지재단 경제자유지수연감) 역시 25위로, 싱가포르(1위)나 홍콩(2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치다. 그나마 기업환경 평가(WB Doing Business 2020)가 5위를 차지해 싱가포르(2위)·홍콩(3위)과 견줘볼 수준이다.
응답 기업의 55.9%는 홍콩 보안법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기업들은 미·중 갈등 격화로 올해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11.7%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70.6%는 홍콩 보안법 사태가 한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일부 글로벌 기업의 ‘탈(脫)홍콩’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답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거래처 중에서 이미 홍콩에서 철수했거나 철수 예정인 기업은 약 20.6%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는 이유는 ‘금융허브로서의 국제적 위상 추락’(47.0%)이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의 67.6%는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미·중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58.8%는 미국의 단계적인 제재와 중국의 맞대응이 계속되면서 점진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8.8%는 급속히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2.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