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공항, 동남아 4개국 출발 승객 경유 허용
- KORDOTSIN
- 20-08-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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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실크에어·스쿠트 항공기 이용만 해당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18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하는 싱가포르 항공(SIA) 그룹 소속 여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경유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경유 대상은 싱가포르 항공과 자회사인 실크에어 그리고 저비용항공사인 스쿠트 소속 항공기다.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메단 그리고 수라바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페낭, 쿠칭, 이포에서 출발하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에 대해 각각 경유가 허용된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발 탑승객에 대한 경유 허용도 지난 11일 승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유 재개 조치가 SIA 그룹에 도움은 되겠지만, 아직 몇몇 국가들이 코로나19 통제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항공 수요가 여전히 낮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3월23일부터 모든 해외 단기 방문자의 입국은 물론 경유조차 금지했다.
이러던 중 코로나 사태가 완화하자 지난달 11일 호주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 시드니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및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한 승객들의 창이 공항 경유를 허용했다.
같은 달 중순에는 한국의 서울과 중국의 상하이, 광저우, 충칭, 홍콩 그리고 일본의 도쿄(나리타 국제공항)와 오사카에서 출발하는 SIA 그룹 소속 항공기 탑승객들로 범위가 넓어졌다.
창이공항 측은 제1·3 터미널에 경유 유지구역(THA)을 설치하고 이곳에 경유 승객들을 머무르게 해 다른 승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