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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싱가포르 총리 동생, 7월 총선 앞두고 야당 입당
- 작성자 KORDOTSIN
- 작성일20-06-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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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로 추앙받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차남이자 리셴룽(李光耀) 총리의 동생인 리셴양(李顯陽)이 7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입당했다.
이른바 '형제의 난'이라 불리는 리 총리와 동생 간 갈등이 선거를 앞두고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셴양은 이날 오전 티옹바루 시장에서 야당인 전진싱가포르당(PSP) 대표인 탄쳉복(陳淸木)을 만나 입당을 공식화했다.
리셴양은 현장의 기자들에게 "탄 대표가 싱가포르와 싱가포르인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그는 싱가포르를 사랑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PSP에 어떤 기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추측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탄 대표는 리셴양이 PSP에 합류한 것이 "큰 기쁨"이라면서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는 싱가포르의 창립자(founder)"라고 말했다.
리셴양은 2017년 형인 리 총리가 자택을 허물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이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고, 아들 리홍이(李鴻毅)에게 권좌를 물려주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형과 사이가 틀어졌다.
리 총리는 아버지의 후계자인 고촉통(吳作棟) 전 총리의 뒤를 이어 2004년 총리에 취임해 16년째 싱가포르를 이끌어오고 있다.
SCMP는 리 총리가 7월 총선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리셴양의 야당 입당이 대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은 1968년부터 다수당을 차지했고 득표율은 단 한 번도 6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