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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고촉통 전 총리 정계 은퇴…세대교체 가속화

  • 작성자   KORDOTSIN
  • 작성일20-06-29 09:11
  • 조회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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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를 결정한 고촉통 전 총리(왼쪽)와 담소 중인 리셴룽 총리.

정계 은퇴를 결정한 고촉통 전 총리(왼쪽)와 담소 중인 리셴룽 총리.

[리셴룽 총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고촉통(吳作棟) 전 싱가포르 총리가 정계에서 은퇴한다.

내달 10일 조기 총선을 계기로 싱가포르 정계의 세대교체 속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 전 총리는 이틀 전 리셴룽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조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서한에서 "매끄럽고 체계적인 리더십 승계는 싱가포르 정치적 안정에 중요하다"면서 "건강하고 후임자에게 지역구 승계 작업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때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싶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슬프지만 고 전 총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면서 일생에 거쳐 싱가포르에 기여한 고 전 총리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고 전 총리에게 보낸 고별 서한을 통해 "우리는 무(無)에서 특별한 것을 창조했고, 고 전 총리께서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고 전 총리가 자신을 정계에 입문시킨 것은 물론 오랫동안 지도해주고 멘토가 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1964년부터 2년간 싱가포르 정부 행정처와 재무부에서 근무한 고 전 총리는 국영 해운회사(Neptune Orient Lines) 사장으로 3년간 재직했다.

1976년 정계에 입문하며 의원에 당선된 고 전 총리는 이후 재무담당 선임국무장관, 상공장관, 보건장관, 국방장관을 각각 거치면서 정치 역량을 키웠다.

1985년부터 5년간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직에 오른 그는 1990년 11월 총리직에 올라 2004년까지 14년간 싱가포르를 이끌었다.

취임 당시 고 전 총리는 "리콴유 총리의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번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임 기간 싱가포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0년 2만1천950 싱가포르 달러(약 1천900만원)에서 2004년 3만8천 싱가포르 달러(약 3천280만원)로 늘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정치 분야에서도 리 총리를 비롯해 코 분완 교통장관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 등 3세대(3G) 주요 정치인들을 발탁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선임장관 겸 통화국 총재를 맡았고, 2011년부터는 명예 선임장관으로 외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싱가포르 국부(國父) 리콴유에 이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를 이끌었던 고 전 총리가 정계에서 물러나면서 이번 조기 총선에서 세대교체 이슈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전했다.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리 총리의 후임도 결정된다.

리 총리는 수년 전부터 후임 총리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차근차근 40~50대 정치인들로 내각을 채워 왔다.

고 전 총리도 리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차기 총리로 유력한 헹 스위 킷(59) 부총리가 이끄는 4세대(4G)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 테스트를 받아왔고 강인해졌다면서 리더십 승계 방침에 지지를 보냈다고 CNA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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