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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한국 배달 DNA 심겠다"…배민 김봉진 싱가포르로 출국

  • 작성자   KORDOTSIN
  • 작성일21-03-26 10:06
  • 조회  7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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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김범준 대표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가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세운 싱가포르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 운영을 위해 출국했다.

우아DH아시아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가 50대50 지분으로 싱가포르에 세운 회사로, 양사의 아시아 배달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김 의장은 우아DH아시아 회장직을 맡는다.

현재 양사가 음식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총 15개국으로, 김 의장은 '배민 DNA'를 내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아DH아시아는 새로운 국가에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보다는 현재 운영중인 서비스들의 각 국가별 1위 다지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디자이너 출신의 김봉진 의장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 '브랜딩'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독보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관련 시장에서 '배달의민족 식 브랜딩'을 지칭하는 '배민스러움' '배민다움'이라는 용어가 쓰일 정도다.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 브랜드에 '키치'(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사이비 등을 뜻하는 미술 용어)와 '패러디'를 접목했고 'B급감성'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이를 강점으로 배달의민족은 음식배달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전략을 베트남에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 2019년 6월 '배민'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에서 배달사업을 시작했는데 현지에 맞는 B급감성 마케팅을 내세워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배민은 베트남 음식 배달 시장 2위 사업자다.

일례로 우아한형제들 베트남 법인은 비가 자주 내리는 베트남 날씨를 고려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음식을 지키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배달원 우비를 만들어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탄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러운 브랜딩 노하우를 아시아 각 국에 전파하기 위해 국내배달의민족 브랜딩 담당 전문인력을 싱가포르 법인에 파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봉진 의장의 소속 변경으로 우아한형제들 대표직은 지난해 3월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김범준 대표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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