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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람들이 매주 4회씩이나 비행기 띄워서 사먹는 '한국OO'

  • 작성자   KORDOTSIN
  • 작성일21-04-12 09:52
  • 조회  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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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딸기, 동남아서 '인기 대폭발'

말레이총리 “재배법 배울 수 있나”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연구원들이 시험 연구용으로 재배중인 국산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 뉴스1

코로나 장기화로 세계 경제가 멈춘 상황에서 국산 딸기의 인기 몰이가 주목받고 있다. 방역에 따르는 각종 수고를 감수하고 전용기에 실려 해외로 수출될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

딸기 수출을 통합 관리하는 (주)케이베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 대한항공 3사는 지난해 말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케이베리는 국내 딸기 농가와 딸기 수출 업체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업체다.

협약에 따라 주 4회씩 한국 딸기를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전용 항공기를 띄웠다. 이달 중순까지 총 1072t의 딸기를 수출할 예정이다. 수급 상황, 현지 반응 등을 고려해 추가 수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싱가포르의 러브콜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산 딸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양국 간 항공편이 줄면서 운송 수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딸기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 물량 중 99%가 항공으로 운송된다.

싱가포르는 홍콩(1753t)에 이어 한국 딸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2019년에만 1421t의 딸기가 싱가포르에 수출됐다.

열대 과일 일색인 동남아에서 딸기, 배, 포도 등 한국산 과일은 ‘고급 과일’로 통한다. 특히 한국 딸기는 동남아에서 과일 한류시장의 선두주자다. 2019년 한국 딸기의 동남아 수출규모는 5000만달러로 경쟁상대인 일본보다 2배 이상 많다.

2019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어떻게 해야 이렇게 맛있는 딸기를 재배할 수 있느냐"고 재배기술 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이는 훗날 문재인 대통령의 회고담으로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한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한국 딸기 요리법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나라 딸기를 이용한 요리가 소셜미디어(SNS) 공간에서 히트하기도 했다.

한 인플루언서가 현지 백화점에서 한국 딸기를 사서 딸기 튀김과 딸기 라면을 만드는 모습을 소개했고, 폭발적인 조회 수로 이어졌다. 

다만 동남아 각국에서 한국 딸기는 국내보다 몇 배 비싼 게 흠이다. 신선도가 1, 2주 정도라 모두 항공으로 들여오고 운송·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량 비용까지 단가에 더해져서다. 그래서 아직은 돈 많은 화교들이 주로 한국 딸기를 사먹는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감탄한다는 우리나라 딸기 품종은 대부분 설향이다. 국내 재배농가의 80% 이상이 설향을 기르고 있다. 설향은 아키히메, 레드펄, 육보 등 일본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품종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새콤달콤한 식감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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