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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생활[16탄] 싱가폴 취업 - 유학 후 취업성공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것

싱가폴 유학과 해외 취업에 관한 포스팅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싱가포르 유학과 취업에 대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다.
 
대부분의 문의사항은 크게 다음으로 요약된다.
싱가폴 취업에 유리한 학과나 전공 과정 추천
유학 하려는 교육 과정이 싱가폴 취업에 유리한지 (이미 유학 분야를 결정한 경우)
싱가폴 회사들의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영문 이력서 첨삭 부탁
 
몇몇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다가,
아무래도 싱가포르 취업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학 후 취업에 대한 오해
 
싱가폴 유학과 취업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가 있다.
"유학을 하면, 취업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다.
 
'유학 후 취업' 이라는 전략은 유학원들이나 이민업체들의 가장 대표적인 홍보 컨셉이다.
그런데, 이것을 많은 분들이  '유학을 하면 취업을 할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받아 들인다.
이것은 분명한 오해이다.
 
"유학을 끝내면, 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
또는
"유학을 하면서, 취업에 '도전'할 수 있다."
이것이 정확한 이해이다.
 
'도전' 이라는 말이 핵심이다.
즉, 도전을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유학 후 취업으로 넘어가는 구체적인 과정
 
취업에 도전하기 위해
또 그 도전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
나는 이번 포스팅에서 바로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이런 질문을 던지면 이야기가 쉬워진다.
외국 사람, 바로 한국 사람인 나를 왜? 회사에서 뽑아야 하는가?
수 많은 입사 지원자들 중에서, 내가 채용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이제부터 이야기가 더욱 쉬워진다.
내가 싱가폴에서 유학을 했다는 사실이, 과연 회사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같은 학교에서 똑 같은 전공을 공부 하고, 취업에 도전하는 싱가폴 국적의 학생들이 있다. 
회사의 입장에서 과연 외국인을 뽑을 확률이 높을까? 아니면 싱가폴 국민을 뽑을 확률이 높을까?
 
즉, '유학을 하면 취업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정말 행복한 기대감에 불과하다.
나는 싱가폴에 오는 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
 
이제부터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싱가폴에서 유학을 하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른 싱가폴 국적의 경쟁자들, 또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경쟁자들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 한국인으로써 취업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
 
한국인으로써 싱가폴 취업시장에서 가질 수 있는 몇가지 경쟁력들이 있다.
 
첫째, 한국과 관련된 취업기회이다. 
(대표적인 것만 적어본다)
한국회사에서 일하는 것 (요새는 PR 소지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한국 고객을 상대하는 포지션 (주로 고객 서비스 직종)
한국 시장에 영업이나 마케팅을 수행하는 포지션
한국 거래처의 수금이나 빌링을 하는 포지션
 
둘째, 한국인을 원하는 기업
한국인의 근면성을 선호하는 경우 (가끔씩 이런 경우가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각오를 해야 한다)
한국인 전임자가 후임으로 한국인을 찾고 있는 경우 (한국인 전임자가 회사에서 인정 받은 경우에 이런 기회가 온다)
채용 권한을 지닌 매니져가 한국인인 경우
그냥 한국인을 좋아하는 경우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싱가폴에서는 한국인의 포지션이 그래도 나쁘지 않다)
 
셋째, 국적과 상관없이 뛰어난 스킬이나 자격, 그리고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기술이나 자격의 보유하고 있는 경우
쉽게 쌓기 힘든 경력이 있는 경우
 
넷째, 싱가폴에서 일손이 부족한 부족직군인 경우
싱가폴 자국민들이 꺼려해서 외국인이라도 채용을 해야 하는 경우
싱가폴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려고 하는 산업분야의 직종들
 
싱가폴 유학 후 취업을 준비 할 때, 위의 카테고리를 참조하면서 취업 전략을 잘 점검할 필요가 있다.
 
 
# 구체적인 준비사항
 
싱가폴 유학이 싱가폴 취업을 결코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으니,
지금 부터는 싱가폴 유학 후 취업성공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 하고자 한다.
 

첫째, 유학생활에 충실하기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이다.
유학의 목적은 공부다. 필요한 지식과 훈련을 게을리 하는 것은 취업 실패의 지름길이다.
간혹, 유학하러 와서 이성교제에 깊히 빠지거나, 유흥생활을 절제하지 못하다가 모든 것을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케이스가 있다.
시작부터 불가능한 것이다. (인생낭비, 돈 낭비, 도대체 유학을 왜 온건지....)
 
 
둘째, 영어공부에 목숨을 걸어라
영어가 조금 부족해도 싱가폴 취업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영어실력으로 취업할 수 포지션들은 결국 낮은 급여를 받거나 커리어 설계에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영어가 안되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없다.
취업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커리어 발전을 하기가 어렵다.
 
냉정한 사실이다.
정말 목숨걸고 영어공부 해야 한다.
중국어를 잘하면 당연히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설프게 중국어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영어실력이 팍팍 늘지 않는다면,
과감히 영어공부 하나에만 몰두해야 한다.
 
중국어는 못해도 영어를 잘하면 취업할 수 있다.
그런데 중국어는 조금 하는데, 영어를 못하면 취업하기가 어렵다.
 
 
셋째, MS Office 를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회사에 취업 면접을 볼 때, 면접 현장에서 엑셀 실력을 테스트 하지는 않는다.
이력서에 MS Office 를 잘 다룬다고 언급하면 충분하다.
 
문제는 취업에 성공한 다음 부터 이다.
특히, 회계 / 금융 / 재무 분야는 엑셀실력이 핵심이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 퍼포먼스를 엑셀 실력이 따라가 주지 않으면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다.
물론, 처음에 입사해서 하나씩 배우면서 일을 해나갈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취업한 회사의 상황마다 다른 것이다.
 
나중에 독립적인 주제로 포스팅을 다시 하겠지만,
싱가폴 취업의 성공은 '면접 합격 후 채용되는 것'이 아니다.
싱가폴 취업의 성공은 '입사 후 1년 동안의 업무성과'에 달려있다. 
 
MS Office 를 꾸준히 연습해두면,
입사 후 업무 적응과 1년 동안의 회사 생활을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ACCA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더더욱 엑셀 연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회계 / 금융 / 재무 분야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희망하는 일반 사무직종 취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MS Office 연습은 필수이다.
그리고 가급적 영문 버전의 MS Office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넷째, 싱가폴 사회에 관심을 가져라
싱가폴에서 취업을 원하고, 또 싱가폴에서 살아가고 싶다면
싱가폴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로 MRT 역에서 일간지를 나눠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짬짬히 이러한 일간지를 읽으면서, 싱가폴 사회를 이해해야 한다.
 
싱가폴의 문화에 대해서, 정치에 대해서,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25살 한국 유학생이 싱가폴에 왔다고 가정해 보자,
사실 이 한국 유학생의 싱가폴 사회에 대한 이해 수준은 싱가폴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생 정도의 수준 밖에 안 될 것이다.
즉, 우리는 싱가폴에서 '문화적 유아(幼兒)' 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왜? 싱가폴 사회에 대해서 알아야 할까?
입사 면접 때 대화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높여줄 수 있고,
입사 후,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를 더욱 수월하고 성공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마지막 다섯째,  진솔한 대인관계를 맺어야 한다. 
인생의 많은 부분이 관계를 통해서 풀려나간다.
싱가폴 유학 기간 중에 만나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진솔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굉장히 어려운 대인관계의 원칙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관계를 위한 쏟아서는 안된다는 것 (분명히 피해야 할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떠한 실리적인 목적을 위해서 대인관계를 맺어서도 안된다는 것 (진솔한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정리
싱가폴 유학이나 취업에 관한 문의를 가끔씩 받다 보니,
싱가폴 유학 후 취업 과정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다.
 
싱가폴 유학이 싱가폴 취업으로 '자동적으로 또는 수월하게 연결되지 않는 다'는 점
싱가폴 취업에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점
 
싱가폴 유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위의 두 가지를 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욱 많은 한국분들이 작지만 역동적인 나라 이곳 싱가폴에서 멋지고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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