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생활싱가포르 '확찐자'들의 고민… "살 다시 어떻게 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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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폴타파
- 20-06-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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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뉴스입니다 ㅎㅎ
▲ 싱가포르 한 쇼핑몰에서 쇼핑객이 발열 검사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PA)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만 생활해 몸 관리를 못해 체증이 크게 늘은 이른바 '확찐자'들이 크게 늘었다.
1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매체 투데이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안게임 삼보(러시아 격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나즈리 수타리(30)의 선수 시절 몸무게는 70㎏였다. 무릎 부상으로 운동을 잠시 쉬게 된 이후에도 80㎏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체육관이 문을 닫자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중이 크게 늘었다. 화상비디오를 통해 종종 관원들에게 운동을 가르치고 있지만 매일 치킨을 시켜먹고, 비디오게임이나 하다보니 현재 체중은 93㎏까지 늘었다.
수타리는 “체중이 불자 이전만큼 몸을 재빠르게 놀릴 수 없게 됐다”며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체중을 80㎏ 수준으로 다시 감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봉쇄는 헬스트레이너와 같이 운동 관련 직종에게 치명적이다. 이들은 직업 상 일반인들과 달리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서 멋진 몸을 유지해야 한다. 누구도 배 나온 헬스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을 받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판매 관리직에 종사하는 알리슨 타이(26)씨도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체중이 95㎏에서 103㎏로 늘었다. 타이씨는 평소 배드민턴과 배구를 즐겨하며 건강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몸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다.
타이씨는 “내 인생에서 체중이 이렇게나 불어난 적은 처음”이라며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 당장 밖으로 나가 그동안 찐 살을 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식단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살이 찐 이들도 대체로 운동량이 부족했다기보다는 칼로리 높은 음식을 자주 먹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는 사피야 티예발리씨는 “고객들이 건강을 지키려면 스스로 식단을 잘 통제해야 한다”며 “자신이 하루에 초콜릿과 과자 등을 너무 많이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이달 19일부터 코로나19 봉쇄 완화 2단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은 여전히 제한되지만 소수 인원으로는 축구나 농구, 야구 등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