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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생활 | [19탄] 싱가폴 생활 - 통장 잔고를 결정하는 3가지
- 분류 싱생활
- 항목 일반
- 작성자 David Choi
- 작성일18-01-30 16:09
- 조회 1,8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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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나 자신을 지켜 볼 수록,
또 내 친구들을 지켜 볼 수록,
한 개인의 통장잔고를 결정하는데는 "3가지 절대적 변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1. 절대 소득
통장에 최초로 찍히는 돈이다.
절대 소득이 높으면 높을 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한달에 200만원을 버는 것과,
한달에 300만원을 버는 것은
시작부터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시할 수 없는 Game Changer 가 있다.
바로 가처분 소득이다.
2. 가처분 소득
'기본적인 삶의 유지를 위해서 지출해야 하는 고정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소득' 이다.
예를 들어서,
한달에 200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은 다행스럽게도 서울이 본거지여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보자,
집값 밥값이 적게 들어 간다고 하면,
가처분 소득을 120~150만원까지, 어쩌면 그 이상까지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한달에 300만원 월급을 받아도,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경우,
집값 및 이것저것 공과금으로 60~70만원, 식비로 50~70만원을 정도를 깔아야 한다면,
두 사람의 가처분 소득이 비슷해진다.
가처분 소득에서 상황이 비슷해지면, 마지막 Joker 가 등장한다.
3. 소비 습관 - 욕구통제력
조금 고상하게는 소비 습관이고,
단도직입적으로 표현하자면, "욕구통제력" 이다.
한국에 있을 때 있었던 일이다.
고등학교 동창녀석한테 전화 한통이 들어왔다.
돈을 빌려 달라는 것이다.
"얼마가 필요한데?"
"야 이번달에 백만원만 좀 도와줘라 다음달에 월급받고 바로 갚을께"
백만원이라...... ㅡㅡa
(큰 돈이다 어쨌든...)
참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다.
이 실존 인물은 서울 소재 유명대학교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럽다 하는 "모" 대기업에서 당시 "대리"로 근무하고 있는 녀석이었다.
'월급이 적은건가?'
'도박을 한건가?'
'이거 뭐지?'
잠시 동안의 심적 혼란을 잘 극복하고, 친구에게 백만원을 이체 했다.
재미있었던 것은,
다음 달에 월급 받으면 바로 갚겠다던 이 친구가,
이 돈을 다 값는데 4개월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 때, 이 친구의 소비 습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이 서른 중반에 접어들고 주위를 둘러보니,
많지 않은 월급으로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오던 동창들 중에도,
두 부부가 열심히 살아서,
어느덧 융자를 끼고 아담한 아파트를 한채 장만한 녀석도 있고, (out of 서울)
나름 대기업에 계속 붙어 있으면서 괜찮은 삶을 사는 것 처럼 보이는 녀석인데도,
정작 현금 파워가 신통치 않은 듯한 친구도 있다.
#싱가폴에서의 경제생활
싱가폴 이야기를 하면서, 왜 뜬금 없이 통장 잔고 이야기를 꺼냈을까?
개인적으로,
싱가폴에서 목격한 사람들의 경제생활의 형태가,
한국에서 만나고 경험했던 사람들의 경제생활의 형태보다 훨씬 다양한 것 같다.
그야말로, (절대소득 x 가처분소득 x 욕구절제력) 의 경우의 수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다.
괜찮은 콘도미니엄에서 혼자 커먼룸을 쓰면서 산다길래,
그래도 수입이 좀 되겠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소득이 2000달러 초반 정도 되는 사람도 있었고,
HDB 커먼룸을 2인 1실로 쉐어하면서 지내신다길래,
많이 빠뜻하신가 했더니,
알고보니, 미국계 IT MNC에서 Manager로 근무하고 있는
나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고연봉자 였던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사람마다 소비에 대한 가치의 기준이 다 다른 것이다.
# 싱가폴을 생각하고 있다면
싱가포르 유학이든 취업이든, 싱가폴을 생각하고 있다면
싱가폴 경제생활에 대해서 반드시 잘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1) 절대소득 을 올리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실력도 필요하고 경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한 자기계발도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2) 가처분 소득을 올리기 위한 지혜와 결심도 필요하다.
조금 비싸더라도 사생활은 꼭 지키고 싶은지...
아니면 어느정도 사생활을 포기하고라도 비용을 조금 더 절감하고 싶은지..
기타 등등...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가치 판단과 취사 선택이 필요하다.
(3) 욕구통제력 이 있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 사람의 경제적 상황에 있어서,
"자신의 욕구와 삶을 절제하는 능력" 이 가장 중요하고 절대적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훈련하고 습관화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소득의 증가>는 <통장 잔액의 증가>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절대 소득의 증가>는 <통장 잔액의 증가>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소득이 늘게되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욕망 또한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그 만큼 소비가 늘어날 확률이 커진다.
소득이 늘었을 때,
자신의 삶을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는 '욕구 절제력'과 '검소한 생활습관'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살짝 여담이지만,
경제적으로 빠듯한 시기를 경험해보는 것은 인생 전체로 보면, 참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왜냐하면, 추후 경험하게 될 경제적 풍족함을 잘 관리하기 위한 기본기를 배우고 훈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
사실 이번 포스팅은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일 것 같다.
매월 한정된 소득을 잘 배분하고 관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샐러리맨 말이다.
매월 한정된 소득을 잘 배분하고 관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샐러리맨
만약, 자신의 욕구를 무한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소득과 재산을 가진 경우라면,
이번 포스팅은 "귀하 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니" 가볍게 패쓰해주시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