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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 [5탄] 말레이시아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어디일까?
- 분류 조호바루
- 항목 일반
- 작성자 David Choi
- 작성일18-01-30 16:15
- 조회 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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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어디일까?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전통적인 앙숙관계이다.
또한, 물리적인 거리로만 보면,
말레이시아는 위로 태국, 아래로 싱가포르와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물(水) 가지고 서로 티격태격하는걸 보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외교관계도 조금 미묘한 것 같고,
태국하고도 사이가 별로인 것 같다.
최근 돌아가는 분위기를 지켜보면,
1974년 말레이시아-중국 첫 수교 이후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 지는것 같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경제,정치,군사적인 측면등 여러모로 중국과 밀접한 협력관계에 있다.
최근 10년 가까이 말레이시아의 최대 무역상대국은 중국이었다.
또한 말레이시아 건설산업에 최대 투자자도 중국 자본이다.
Qinzhou 산업지구
Kuantan 산업지구
Malacca 해안산업지구
동부해안 철도연결사업
Sabah 가스 파이프라인
남북 오일 파이프라인 등
말레이시아 국책 인프라 사업의 거의 대부분이 중국 건설 자본의 투자로 이루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중국인들
최근 신문을 읽다보니,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PVA협정의 적용범위와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한다.
#PVA 이게 무엇이냐면,
Partial Visa Abolition, 즉 직역하자면 "일부 비자 폐지" 이런 뜻인데,
외교관이나 공무수행 여권 등을 소지한 사람들,
또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하는 중국인에게 30일간 무비자 체류를 허락해주는 제도이다.
지난 2015년 e-visa 제도와 eNTRI 제도가 시행된 이후로,
말레이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16년도에 약 200만명의 중국인들이 말레이시아를 찾았는데,
이것은 2015년에 비하면 약 3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약 3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말레이시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놓칠 수 없는 말레이시아, 그리고 동남아
싸드(THAAD)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요새 언론에서는 잠잠해졌지만, 싸드 갈등의 여파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중국시장으로 향하던, 한국산 화장품 및 식품의 수출 물량이 현저히 줄어 들었고,
쉽게 회복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더욱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다보니,
그야말로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이중고가 아닐 수 없다.
한창 싸드 갈등이 진행중일 때,
국내 언론사들의 사설이나 기사를 읽다보니,
"이제는 동남아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막상 드는 생각은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고,
또한 진심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밀월관계가 깊어질 수록,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싱가폴은 생각처럼 괜찮은 시장이 아니다.
땅덩어리도 작고, 내수시장도 작다.
물론, 테스트 마켓으로 선호되는 구매력을 갖춘 시장이기는 하지만,
막상 이 곳에 살아보니, 마음껏 쇼핑하고 해외여행 다닐 수 있는 싱가폴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싱가폴 사람들은 한국여행보다 일본여행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어떨까?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기위한 OEM 기업들의 공장진출 외에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인도네시아도 부정부패가 제법 남아있는 편이어서,
커넥션(connection) 없이 수출화물을 통관하는 것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 한국이 동남아 시장에 제대로 진출하고 싶다면,
단순히 비자 제도를 완화해주고,
관광지에 안내 표지판 하나 더 세우고,
언어를 익히고 하는 1차적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동남아 각 국가들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정치 및 경제 분야 양쪽에서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 빌딩(building)을 도모해야 한다.
#True 파트너십
진정한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만 이득을 보는 관계가 아니다.
결국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동남아의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 그리고 잠재 소비시장을 얻어낼 수 있지만,
동시에, 동남아 국가들도 한국으로부터 얻어 내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동남아 국가들도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 한국이 예전처럼(?)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그런 동남아시아가 절대 아니다.
한국이 동남아에서 이득을 보는 만큼,
한국은 동남아 국가들에게 어떤 이득을 제공해줄 수 있는지
이제부터라도 치밀하게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