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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맛집 | 인생 첫경험 - 베지테리안 인디안 푸드
- 분류 싱맛집
- 항목 정보
- 작성자 도란도란
- 작성일17-11-13 16:27
- 조회 2,2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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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점심 혼밥을 해야해서 지난번에 눈여겨 둔 인도 레스토랑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직장동료와 함께하면 도전하기 어려운 식당도 자유롭게 가볼 수 있다는게 혼밥의 장점이죠 :)
싱가폴의 인도음식은 인도 남부지역 음식이 주류라 한국에서 접하던 맛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고 별로인 음식도 세번은 먹어봐야 한다는 주의라 뭐든 일단 먹고 봅니다^^
식당 내부
캐피톨(Capitol) 빌딩 지하에 위치한 이 식당은 분수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탁 트인 느낌이 좋았어요. 점심세트 가격이 $7+ 부터라니 분위기 괜찮은 레스토랑인데도 가격이 아주 참하더군요.
사진한장 없는 메뉴판
대충 사진을 보고 고를 참이었는데 메뉴판에 사진은 커녕 상세한 설명도 없는거에요. 직원에게 물어봤죠! 소고기나 양고기를 포함한 메뉴가 어느거냐고. 그런데.....
메뉴판 하단의 식당 로고를 톡톡 두드리며 여기는 순수한 채식 식당이라는거있죠... (좌절)
Nalan Restaurant 밑에 당당히 적혀있는 Purely Vegetarian - 왜 이게 안보였을까요? 육즙 가득한 고기가 듬뿍 들어간 커리가 먹고 싶었는데... ㅠㅠ
Set Meal은 짭짤한 인도 팬케이크 - 토사이(Thosai)가 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아 양파와 향신료가 들어간 Set Meal 6 (Rava Onion Masala, Idly, Vadai)으로 시켰습니다.
Set Meal 6
야채 커리와 3종의 소스가 함께 서빙되었습니다. 제일 좌측은 약간 발효된 콩 같은 맛이었고, 중간의 하얀색 소스는 설탕 없는 요거트처럼 약간 시큼한 맛이에요. 제일 우측의 소스는 생강이 들어간듯 한데 맵거나 아린맛 없이 굉장히 상큼했어요. 야채 커리를 포함해서 모두 맛이 강하지 않고 산뜻해서 조금 놀라웠습니다.
특이하게도 커트러리가 좌측에 세팅이 되어있었는데 아마도 인도인들이 오른손으로 식사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라바 어니언 토사이 (Rava Onion Thosai)
라바 어니언 토사이는 바삭바삭 구워져 누룽지 같은 외견에 양파가 듬뿍 들어간 기름기 없는 부침개같은 맛이에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든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토사이 아래에는 감자와 당근, 렌틸콩이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간이 세지 않아 간간히 섞여있는 커리잎과 고추가 포인트가 되어 맛있었어요!
Idly와 Vadai는 토사이 위에 얹어진 두개의 빵인 것 같습니다. Southern Indian Delights 메뉴에 있어서 디저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달하지 않고 역시 굉장히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하얀색 빵은 뽀송뽀송하면서도 약간 시큼한 맛이 감도는게 설탕을 뺀 우리나라 술빵과 비슷했구요. 도너츠같이 튀긴 빵은 기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프로틴빵 같은 식감이었어요.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담백하고 인위적인 단맛과 기름기가 없어서 엄청 건강식이라는 느낌! 인도음식 먹으면서 건강식이라는 생각은 처음 해본 것 같습니다. 인도식 집밥이란 이런걸까요?
채식 인도 음식점은 처음이었는데요. 기존에 먹어오던 자극적인 맛과는 달라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분명한건 여기 잘하는 곳인 것 같아요.
그래도 고기 좋아하시는 분, 한국에서 먹던 인도 커리맛을 기대하시는 분, 단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일 것 같네요. ㅎㅎ
대신 담백하고 소화 잘되는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고 정성이 들어간 가정식 같은 식당을 선호하는 저는 다시 찾아올 것 같아요.
채식 인도 음식점 - 나란 레스토랑
Open Daily 9am to 11pm
Tel. 6336 6404
주소: 13 Stamford Road, #B2-54 Capitol Piazza, 178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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