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코닷싱 자유게시판입니다. 목록
싱생활 | 싱글리쉬의 모든 것
- 분류 싱생활
- 항목 정보
- 작성자 능이능이
- 작성일18-02-28 17:03
- 조회 5,026
- 댓글 0
관련링크
본문
출처: Women's weekly
오늘은 싱글리쉬에 대해 소개 해 드립니다!
씽글리쉬! 싱가폴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 중 하나로 싱가포리언들의 영어, 씽글리쉬가 있죠?
싱가폴은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국가 중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는 4개국 중 한 국가 입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싱가폴에서 영어가 공용어라는 것이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사실 싱가폴 공용어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총 4개 언어 입니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공식 안내문 등도 4개 언어로 모두 표시되고 있구요.
회사나 비즈니스 상으로는 영어를 가장 많이 쓰지만 사실상 영어가 국가어는 아닙니다. 정부관련, 학교와 군대 등에서 사용하는 말레이어가 국가어입니다. 싱가폴 국민 중 말레이인의 비율은 비록 13%밖에 안되지만 말이죠. 싱가폴은 1960년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싱가폴에 있는 말레이인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말레이어를 국가어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싱가폴은 국민 대부분이 국가어를 쓰지 않는 특이한 국가입니다.
싱가폴에서는 공용어가 4개나 되고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쓰는 언어가 다르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언어에 노출되고 그 언어들이 믹스가 되었죠. 싱가포리언들은 학교에서 2가지 언어를 공부하게 됩니다. 필수언어는 영어고 모국어인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중 하나를 선택해서 공부합니다. 특히 차이니즈 가정에서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방언을 따라 호키엔, 티오츄, 켄토니즈, 하까, 하이나니즈 방언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아무래도 어릴때부터 사용한 모국어가 편하다보니 여러 방언이 서로 섞이고 영어에 접목됩니다. 직장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는 모국어 단어들이 수시로 영어와 섞이게 됩니다. 이로인해 아주 유니크한 언어인 싱글리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친구들이 싱가포리언인 제게 많이 질문 하더라구요. 학교에서 완벽하게 영어로 교육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싱글리쉬가 이렇게 강하게 자리잡고 있냐구요. 글쎄요… 싱가폴은 여러 민족이 모여 살게 되다 보니 싱글리쉬도 이로인해 파생된 혼합문화의 일부가 아닐까요? 그리고 예전만 해도 다들 모국어가 편해 모국어를 많이 썼는데 다른 민족들과 이야기 할때는 영어를 써야하니 완벽하고 팬시한 문장을 쓰기보다는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중요단어만 짧게짧게 얘기하기 시작하고 그 방식을 어린세대에 그대로 물려주게 된거죠.
예를 들어보면,
“Would you like to have this?” 의 완벽한 문장대신 “You want?” 이라는 아주 간략한 표현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입니다. You want? 정말 어떤 영어권국가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아주 짧지만 뜻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경제적인 문장이지 않나요?
이런 방식은 중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싱가폴 민족의 대다수가 차이니즈다 보니 중국어인 “Ni Yao Ma니 야오 마? (You Want?)” 를 그대로 직역하게 된거죠.
외국인친구들에게 싱글리쉬에 대해 아느냐 물어보면 대다수가 “lah 라”를 얘기하죠?
싱가포리언들은 영어문장에 “lah라”를 붙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습관이죠. 근데 이 “lah”를 쓰는 습관은 중국어에서 오게 됩니다. 중국 구어체에서 문장을 강조하기 위해 문장끝에 “lah”를 붙이는데요. 이를 차이니즈 싱가포리언들이 영어에 붙여 쓰기 시작합니다.
이런 말은 들어보셨나요? “Aiyah(아이야) you know one lah(라)!” ………… 이 문장이 익숙하신 분들은 싱가폴에 오래 사신 분들이겠죠. 이처럼 ‘Aiyah’ ‘leh(레)’ ‘lor(로)’ ‘meh(메)’ ‘hor(호)’ 등 문장 앞뒤에 붙는 말들이 많습니다. 더 많은 예를 보여드릴게요.
- “I don’t want lah” :
I do not want it, period.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
-> 원하지 않아!
- “I don’t want leh” :
I do not want it….. 원하지 않는다를 확실하게 얘기하는게 아니라 좀 주저하며 얘기할때
-> 음.. 난 원하지 않는데?
- "I don’t want lor” :
Okay. Since that is the case, I do not want it then. 어떤 사전의 이유로 인해 원하지 않을 때
-> 그래, 그럼 됐어. 원하지 않아
- “I don’t want meh” :
Are you saying I do not want this? I do not think that is the case 보통 meh는 질문문장에
사용되고 상대방의 말/행동으로 인해 사용됩니다.
-> 나는 뭐 원하지 않은줄 알아?
- “I don’t want hor” : I do not want this, are you clear? 원하지 않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는 방
법. “lah”와 비슷하지만 “hor”는 부정, 싫어하는 느낌이 조금 더 가미된 방식입니다.
-> 원하지 않는다고.
싱글리쉬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